설주형
2026년 5월 25일 16:40:34
한 모금 마시자마자 배 주스 같은 달큰함이 툭 튀어나오더라. 윌리엄스 배 스피릿 특유의 향긋함이 살짝 먼지 낀 듯한 느낌과 섞여서 흥미로웠어. 마시기 전에 색이 굉장히 옅은 화이트 와인 같아서 가벼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미디엄하면서도 묵직한 질감이 입안에 착 감겨서 놀랐지 🍐 중간에 스모키드 연어 같은 짭조름한 맛이 불쑥 튀어나오는데 예상 못 한 반전이었어. 약간 그을린 듯한 느낌과 레몬 껍질의 쌉쌀함, 그리고 파라핀 왁스 같은 드라이한 면이 은근히 깔려 있더라. 전체적으로 애플 크럼블 같은 구운 사과의 달콤함과 오크 터치가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더티하다고 할 만한 구수한 매력도 있었고. 정말 솔직한 증류소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느낌. 위스키 입문자한테 딱 좋을 만큼 심플하지만, 가성비는 확실해서 시리즈 전체를 따라가게 되는 맛이야. 피니시에서 짠맛과 레몬이 한 번 더 툭 치고 사라지는데 이게 또 묘하게 중독성 있더라. 그레이트 리틀 위스키 맞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