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Oliver
2026년 5월 26일 03:11:22
아... 이거 진짜 미친 맛이다 🤯 처음 코 대자마자 느껴지는 게 마치 수프 베이스 끓일 때 나는 그 진한 부용 향, 거기에 호두 껍질 염색약 같은 묘한 퀴퀴함이 얹어져. 영국 브라운 소스 특유의 달큰짭짤함도 살짝 스치고. 입에 머금으니까 화약 연기 같은 스모키함이 훅 치고 올라오는데, 그 안에 소뼈 골수에서 나오는 고소한 기름 맛이 은근히 깔려있어. 파이프 담배 냄새, 그리고 훈제 장어의 기름진 단맛이 묘하게 겹치면서 정신이 혼미해짐. 중반부턴 랩상 수숑차의 훈연 향이랑 크라우터리퀘르 같은 허브 리큐르의 씁쓸함, 오렌지 리큐르의 상큼함이 섞여서 마치 탄 초콜릿 케이크를 먹는 느낌. 완전 게르만 스타일이야. 엄청 길게 여운이 남는데, 군밤의 달콤함과 거대한 호두 알맹이를 씹은 듯한 고소함이 잔향으로 팍 꽂혀. 근데 이게 좋은데 미친 거야. 솔직히 브레이크 액 마시는 기분이랄까... 아주 쓰디쓴 다크 초콜릿에 가죽 냄새, 아니 가죽 그 자체를 핥는 느낌이 더 강해지고, 짠맛과 타르 같은 껄끄러움, 거기에 에스프레소의 진한 쓴맛까지. 입 안이 온통 가죽이랑 검댕으로 뒤덮여서 당황스러운데, 손이 또 가는 맛이야. 진짜 정신 나간 위스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