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용
2026년 5월 25일 13:32:07
색은 페일 골드. 처음 향은 꽤 팽팽하게 다가왔어. 바인야드 복숭아 같은 달콤함이 살짝 지나가고, 이내 블랙 올리브의 짭짤한 느낌. 그리고 또 바닷물이야. 🌊 오래된 밧줄, 젖은 분필 같은 미네랄리티, 훈제 생선 향까지… 이건 정말 파도 한 모금 삼킨 기분이더라. 입에선 확실히 과일이 훨씬 줄어들었어. 노란 과일, 망고, 패션프루츠, 그린게이지 플럼 같은 것들이 살짝 비치다가 금방 어시한 흙내음으로 바뀌었지. 대신 아티저널 포리지처럼 부드럽고 텐더한 질감에 소금 감초, 마지팬, 드리프트우드가 은근하게 깔려. 후미는 정말 길게 이어지는데 레몬 제스트의 상큼함이 톡 쏘는 느낌. 40년 먹은 위스키인데, 올드 브로라스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 말이 딱 어울려. 오래된 유령처럼 우아하게 살아있더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