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지
2026년 5월 27일 04:57:29
오늘 마신 위스키는 확실히 풍부한 맛이 가득했어요. 먼저 향부터가 묵직한데, 파이프 타바코와 액체 초콜릿 같은 달콤하고 스모키한 냄새가 확 올라왔어요. 한 모금 머금으면 커피 리큐어의 쌉쌀한 단맛과 후추의 칼칼함이 동시에 느껴지네요. 약간의 감초 맛도 나고요. 아, 46%인데도 생각보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게 인상적이에요. 고소한 맛이 강한데, 호두랑 쵸콜레티 셰리가 잘 어우러진다고 해야 하나… 호두를 와인에 적셔 먹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마지막에 토피 푸딩처럼 끈적하고 진한 단맛이 입안에 확 퍼지는데, 여기에 타바코 뉘앙스까지 더해지니까 묘하게 중독적이에요. 마시고 나서도 오래 입안에 남는 클로브 향이 정말 좋네요 ㅎㅎ 특히 이 셰리 캐릭터가 ‘본-드라이’한 피노 느낌까지 나서, 아주 클래식하고 땅 내음 나는 풍미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정말 초콜릿의 대향연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