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보민
2026년 5월 25일 23:00:59
아 이거 진짜 독특하다… 처음에 코 대니까 엄청 과일향이 확 튀어나오는데 🍎 사과 같은 신선한 달콤함 뒤에 뭔가 요거트 같은 발효유 느낌이 살짝 깔려. lactic한 게 꼭 크리미한 꾸덕함으로 감싸는 느낌? 그리고 풀 향기, 마치 갓 깎은 잔디밭에 누운 것처럼 싱그럽다가 갑자기 굴 껍질 삶은 듯한 미네랄리티와 해초, 약간의 진흙 같은 흙냄새가 올라와. 진짜 재밌는 건 진과 비누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허브 노트가 있다는 거… 이게 거부감 들 법도 한데 은근 중독성 있음 ㅋㅋ 스모키함은 무거운 피트가 아니라 재 뿌린 듯한 가벼운 에지, 거기에 뭔가 인터내셔널 라거 맥주 마실 때 나는 그 톡 쏘는 듯한 탄산감과 맥아 뉘앙스도 느껴져. 실제로 탄산은 없는데 착각할 정도로 청량한 터치 🍺 중반 넘어가면 마법 같아… 마치 어떤 전설의 캠벨타운 증류소 몰트에서 나던 그 깔끔한 펑크에 비누 향을 덜어내고 오래된 셰리 캐스크 특유의 유황 끼가 과하지 않게 섞인 듯한 느낌. 과숙성 셰리 향이긴 한데 “더티”하지 않고 오히려 요구르트랑 섞인 레몬 드롭, 순무 으깬 듯한 부드러운 단맛으로 이어짐. 피니시는 꽤 긴 편이고,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랑 믹스한 듯한 우아함에 레드 와인의 있을 법하지 않은 구조감이 은은하게 깔려서 계속 혀에 남아. 진짜 묘하게 사랑스럽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