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슬기
2026년 5월 25일 13:42:56
와… 이건 진짜 묵직하다. 첫 모금부터 엄청 두껍고 무거운 질감이 혀를 감싸는데 대추 시럽 같으면서도 데이트 로프나 데이트 몰라세스 특유의 진득한 단맛이 확 올라와 그런데 그냥 달기만 한 게 아니라 쨉쌀한 바다 소금기랑 감초 같은 짠맛이 균형을 잡아줘서 물리지 않아 🍄 말린 버섯 가루 뿌린 듯한 구수한 감칠맛이랑 묵은 장 같은 흙냄새가 코 끝에서 맴돌고 피클 호두 같은 톡 쏘는 산미와 허브 비터의 씁쓸함이 은근히 깔리면서 강렬함을 실험하는 느낌? 중간에 홍차색 검은 커피에 타르 리큐르 살짝 탄 것 같은 달콤씁쓸함이랑 버섯처럼 축축한 낙엽 썩는 듯한 눅눅함, 가죽, 딱딱한 목재 수지 같은 올드한 셰리 뉘앙스가 올라오는데 이건 요즘 위스키에서 거의 못 보는 스타일이다 초콜릿 소스나 비터 다크 초콜릿, 호두 기름, 체리 키르슈에 절인 트라이플 같은 부드러운 다크 프루트가 중심을 과하게 잡진 않고 오히려 절인 듯한 채소 같은 감칠맛이랑 적절히 섞여 아니스 씨 같은 허브 향이 스치듯 지나가고, 살짝 너무 익힌 듯한 된장 같은 깊은 맛도 느껴져 피니시는 중간 정도인데, 버섯 파우더 묻은 흙 내음이랑 짭조름한 뒷맛이 꽤 오래 감돌아 진짜 대단한 한 방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