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2026년 6월 4일 19:12:43
이 위스키, 색이 참 예쁘게 골든 빛이 나요 ㅎ 한 모금 마시니까 향에서 갓 수확한 보리 냄새가 나면서 바닐라 향이랑 마트에서 사는 케이크 같은 단내도 살짝 풍기네요. 과일 향도 조금 있어요? 복숭아랑 멜론 비슷한 상큼한 느낌이 오히려 입안을 가볍게 잡아줘서 다행이에요. 근데 끝맛에는 은은한 후추 같은 스파이시함이 남아요. 코코넛 향도 나서 그런가... 마시다 보면 왠지 넓은 들판을 걷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뭔가 엄청 건조하고 깔끔한 맛인데 가끔은 약간 럼 한 방울 섞은 것 같기도 하고? 나무 줄기 같은 씁쓸함도 살짝 돌다가 갑자기 니체가 떠오르는 묘한 생각이 들어요... 음, 이렇게 여러 가지 맛이 층층이 쌓이는 게 전체적으로는 좀 절제된 느낌인데 그래도 과일 향 덕분에 계속 마시게 되네요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