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종
2026년 5월 25일 17:31:41
아 이거 참… 처음에 코 갖다대자마자 잘 익은 자두랑 미라벨 같은 과일향이 확 오는데 진짜 순간이야, 너무 짧게 스치듯 사라져서 황당했어. 이내 시나르 특유의 허브 느낌이랑 뫼르소에서 나던 밀랍 같은 게 올라오고, 오래된 미드 마실 때 나는 피곤한 신맛도 살짝 감돌아. 풋호두랑 담뱃잎 같은 쌉쌀하고 묘하게 수상한 구석도 있고. 근데 71년산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선해. 예전에 시음했던 비슷한 라인의 다른 독립병입보단 훨씬 싱그럽더라. 달콤하고 드라이한 그 유명 스타일을 기대했는데 완전히 반대라서… 오히려 더 롱 피니시에 허브, 오래된 왁스, 짚 같은 노트가 길게 남고 은은한 멘톨 뉘앙스로 광택을 내며 정리되더라. 금속성 터치도 빼먹을 수 없어. 좀 수상한 듯하면서도 매력이 진짜 많은 녀석이야, 독특한 모험이었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