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수
2026년 5월 25일 18:50:45
아 진짜 이거 완전 내 스타일이야 🍋 첫 모금부터 훈연 같은 그을린 느낌보다는 먼지 섞인 듯한 묘한 꺼칠함이 먼저 오는데 그게 딱 오래된 창고에서 먼지 앉은 레몬 상자 열었을 때 나는 냄새 같아 감귤류 껍질들이랑 애플 필링, 신선한 호두까지 같이 몰려오는 느낌 근데 그 뒤에 따라오는 시트러스가 장난 아니야 그냥 레몬 하나가 아니라 레몬이랑 오렌지, 자몽 껍질을 한 바구니 가득 쏟아부은 듯한 제스트감 거기에 카다멈 살짝이랑 허브류, 드라이 화이트 와인 같은 미네랄리티까지 은근히 깔려서 전혀 맥도날드화되지 않은, 좀 더 더티하고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너무 좋아 마시는 내내 바닐라는 거의 구조물처럼 살짝 받쳐주고 민트가 은은하게 불어서 의외로 상쾌해 예전 좋았던 시절 감성인데 둥글둥글하면서도 옛날 아침 식탁에서 과일 까먹던 그 브랙퍼스트한 분위기가 나 정말 내 취향 저격이야, 과하지 않은 껍질의 씁쓸함과 상큼함이 딱 완벽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