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준
2026년 5월 25일 09:51:36
이거 진짜 기대 좀 했는데… 전반적으로 아주 훌륭해 👍 근데 살짝, 진짜 살짝 단순한 구석은 있어. 복합미가 조금 모자란 느낌? 그래도 마시는 내내 우아한 것들이 참 많았어. 처음엔 부드럽고 묵직한 스모크가 통제된 힘으로 딱 들어와. 소금물, 해수, 김, 타르 칠한 밧줄 같은 요오드 향이 확 깔리고 거기에 절인 홍합, 멸치 버터, 오징어 먹물 같은 감칠맛도 살짝 스치고. 화이트 페퍼랑 짚, 연고 같은 은은한 허브 뉘앙스? 좀 의외였어. 중반 넘어가니까 레몬 오일, 훈제 올리브 오일, 절임 국물 같은 기름진 산미가 확 올라오더라. 핑크 자몽에 왁스 씌운 시트러스 껍질에 용담쑥 같은 쌉쌀함도 살짝. 석탄 연기랑 재, 붕대 같은 드라이한 피트가 점점 더 깊어지고, 뿌리 약재 느낌에 짭조름한 감초, 우마미 페이스트까지… 진짜 바다 덩어리야 🌊 끝으로 갈수록 텍스처가 오일리하고 묵직해지면서 지방진 맛이 참 예쁘게 나와. 여운은 길게 스모크드 올리브 오일이랑 다시마, 절인 레몬 짠내로 천천히 사라져. 시대를 대표할 만한 위스키인 건 분명한데, 약간의 단순함이 오히려 술을 편하게 마시게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 그래도 살짝 아쉽긴 했어. 다음엔 뭔가 하나 더 터지길 바라는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