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연
2026년 5월 25일 13:50:52
첫 모금은 확실히 짧게 스쳐가는데, 잔에 남는 색감이 진한 골드라 눈이 먼저 즐거웠어요 🌾 시골 헛간 같은 터치감 뒤로 요오드 특유의 찌릿함, 그리고 맵싸한 스모키가 확 올라오는데 훈연 향이 꽤 공격적이더라고요. 맥아 단맛과 묘하게 고기 씹는 듯한 묵직함 사이로, 다시마 같은 감칠맛이 올라오다가 갑자기 망고가 툭 튀어나오는 이국적인 전개… 진짜 의외였어요 🥭 피트 스모크는 끝까지 꽤 세게 깔리는데, 오렌지 마멀레이드의 꾸덕한 달콤함이 살짝 감싸주는 느낌. 여러 빈티지가 섞인 느낌이라 복합적인데, 신선한 과일 쪽은 의외로 많이 빠진 느낌. 대신 닭육수 같은 고소하고 진득한 풍미가 중심을 잡아줘서 꽤 호사스러운 느낌으로 마무리되네요. 피니시가 아주 살짝 짧은 거 빼곤 꽤 만족스러운 잔이었어요.







